지난 5일 다큐멘터리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I am no longer gay)’가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11일 현재 약 8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좋아요’와 ‘싫어요’가 거의 동수라는 사실. 이러한 현상은 남자 동성애자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며 탈동성애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 영화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스윈코리아가 김광진 감독을 만나 동성애의 진실을 다루고 있는, 이 ‘불편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의 감독으로서 이 영화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이 영화는 세상이 싫어하는 영화다. 세상이 미워하는 영화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상이 미워하고 불편해하는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3년 전 미국에서 SB48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은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동성애를 정상으로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이다. 미국의 한 학부모가 이에 반대해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지 않자, 경찰은 이 부모를 ‘동성애 혐오법’으로 체포했다. 크리스천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나는 동성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알 권리를 박탈당했다”
-이 영화를 통해 세상에 말하고 싶었던 것은?
“첫째로 교회 공동체 안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동성애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미국과 한국 모두 마찬가지다. 둘째로 교회가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성적(性的) 상처는 교회가 즐겨 다루는 주제가 아니다. 목사님들조차도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품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하는 지에 관해 알지 못한다. 그러나 교회는 이에 관한 진리를 바로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동성애자들조차 동성애에 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알 권리를 박탈당했다. 그들은 에이즈가 무엇인지 모른다. 에이즈가 당노병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관한 거짓되고 왜곡된 데이터와 정보, 논문들 때문에 벌어진 결과이다. 이미 수년 전에 ‘동성애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학술논문들이 거짓임이 드러났지만 동성애자들은 아직도 동성애가 유전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서 현실을 애써 부정한다. 나는 동성애자들의 끝을 내 눈으로 직접 보았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김유복 씨처럼 기저귀를 차고 방에 누워 지내는 것이 그들의 말로이다.”
할리우드가 말하지 않는 두 가지
-친동성애측의 위협은 없었나?
“영화를 만들 때 미국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배급망 등에 대해서 넌지시 물어본 적이 있다. 동료들은 ‘너 이런 영화 만들면 끝장난다. 이 업계에서 사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할리우드가 말하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가 동성애이고 둘째가 낙태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위의 이런 반응을 접하며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누군가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6일 유투브에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를 공개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서이다. 많은 동성애자들은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밝힌 ‘팩트(사실)’에 대해 반론을 펴는 사람은 없다. 화가 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뜻이다.”
회개와 함께 찾아온 영혼구원의 열정
-제작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제작기간만 2년이 걸렸다. 처음에는 영화로 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인공으로 섭외한 외국인이 별안간 ‘나는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을 하고 증언자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등 1년 동안 5~6번의 실패를 연달아 거듭했다. 영적 공격이 많았고 외부의 방해도 많았다. 힘들었다. 감독으로 비판받을 일도 두려웠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안 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 과정 중의 많은 실패와 시련을 겪으면서낙담한 나머지 영화제작을 거의 포기하려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내 자신에 대한 정죄감이었다. ‘나 역시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깨끗하지 못한 네가 어떻게 회개를 말하나?’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내면에서 은밀한 혼자만의 싸움의 시작됐다. 죄인이 죄인을 인도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깊은 회개가 시작되면서 역설적으로 나는 동성애자들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의 영혼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 동성애자들을 단지 영화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들이 받아들이든 말든 끝까지 진실을 말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나는 영화를 포기하고 다큐멘터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영화로 만들면 동성애가 미화될 위험성이 있었다. 그러나 동성애서는 돌려 말해서는 안 되는 주제다. 정면돌파에는 다큐멘터리가 더 효과적이다."
포르노가 양산하는 후천성 동성애자들
-동성애자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어린 시절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성애자들의 약 70~80%가 무능력한 아버지나 상대적으로 강한 어머니, 아버지의 부재 등 아버지에 대한 친밀감이 결여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어린 시절 동성으로부터 원치 않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포르노, 특히 게이 포르노 중독으로 인한 후천성 동성애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오랫동안 게이 포르노를 본 청소년들은 언젠가는 그 행위를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점차 동성과 서로의 몸을 만지거나 구강성교를 하는 데까지 이른다. 그리고 마침내 항문성교를 시도하게 된다.
항문성관계에서 여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 즉, 바텀(Bottom)들은 항문성교 시 상대방에 의해 전립선이 자극되기 때문에 성기를 삽입하지 않고도 사정을 한다. 극심한 고통과 함께 쾌감을 느끼면서 변태적 성욕에 눈뜨게 된다. 이들은 결국 매일 항문성교를 해도 또 하고 싶은 성중독에까지 이른다. 하루 종일 남성의 성기만 생각하는 자기 자신을 혐오하지만 여기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성중독 상태가 되면 항문성교를 통해 욕망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하면 할수록 욕망이 더 강해진다. 많은 동성애자들이 아무리해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갈증 때문에 괴로워한다. 동성애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지만 죄악이 올가미처럼 그들의 영혼을 옭아매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은 이것을 ‘몸이 땡긴다’고 표현한다. 동성애 문화는 커뮤니티 문화이다. 그들은 함께 모여 파티를 열고 술과 마약을 한다. 동성애자들 중에 알콜 중독자가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들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한번에 다수의 사람들과 성관계를 하기도 한다."
부끄럽지 않은 그 이름 , 예수 그리스도
-영화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밝히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후 ‘기독교만 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사도 바울처럼 나도 복음이 부끄럽지 않다. 이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하면 생명이 있다’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죄를 죄로 인지하게 만들고, 죄를 끊어내게 만드는 유일한 힘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바로 ‘믿는다’는 것이 아닐까? 세련된 것, 예술적 형상화를 생각했으면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동성애자들이 예수께로 가는 통로가 될 것이다. 동성애는 100% 영적인 문제이므로 영으로 풀어야만 한다."
-‘동성애는 영적인 문제’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미국교회가 회개와 거룩, 정결을 말하지 않을 때 말씀과 기도가 사라졌다. 하나님은 사랑이라 지옥이 없다고 했다. 한번 구원받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자 영적 방종과 타락이 시작됐다. 미국에서 동성애의 확산은 바로 이 영적 타락으로부터 시작됐다. 말씀대로 살지 않는 크리스천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학교에서 기도가 사라지고, 성경의 창세기를 부정하는 진화론을 가르치게 됐다. 레이디 가가는 대표적인 동성애 홍보대사다. 그녀가 동성애가 불법인 나라에서 공연을 하면 그 나라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된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 신촌에서 있었던 게이 퍼레이드가 끝나고 그 지역의 교회와 기도의 집이 많이 문을 닫았다고 들었다. 동성애와의 전쟁은 무엇보다 기도로 싸워야 한다. "
'동성애자로 사는 것보다 동성애를 끊는 것이 더 쉽다'
-동성애 중독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동성애는 예수의 보혈로 끊을 수 있다. 중독 프로그램을 통해 일시적인 중단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절망감에서 포기해 버린다. 동성애의 끝을 아는 사람들이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 죄라고 생각한다. 침묵하는 것은 곧 이에 동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품되 진리에 대해 바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동성애는 ‘죄’이며 돌아와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동성애자로 사는 것보다 동성애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더 쉽다."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교회는 계속해서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 말 그대로 ‘선포’다. 듣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던 안 받던 진리를 말해야 한다. 동성애자들 가운데 일부는 교회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동성애자들을 품는다’고 하다가 잘못하면 오히려 이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기도와 예배의 자리로 이끌어야 한다. 은밀한 죄들이 빛 가운데 드러나 치유받도록 도와줘야 한다. 죄를 지적하는 것은 그들을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동성애는 죄’라고 이야기 해야만 한다.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동성애를 끊고 싶은 마음이 든다."
-차기작과 포부에 대해서 말해 달라.
"원수의 전략은 다음세대다. 얼마 전 염안섭 원장님과 함께 미국의 한인교회들 순회하며 동성애 강연을 했다. 열흘 동안 다섯 개 교회를 다녔는데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십대 네 명을 상담했다. 이들은 모두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아이들이었다. “나는 이렇게 태어났다”고 우기는 자녀들의 곁에서 그들의 부모는 피눈물을 흘렸다. 이것은 무서운 영적전쟁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를 보호해야 한다. 기독교는 동성애와의 전쟁에서 마지막 보루이다. 나는 내가 만드는 영화를 통해 교회들이 동성애 문제에 관해 연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인들이 적의 실체를 깨닫게 되면 중보기도자들이 세워진다. 영상의 장점은 감성과 팩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꾀할 것이다.
나는 십여 년 전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면서 인생이 확 달라졌다. 작년에 제작한 ‘흘려보내야 산다’는 제목의 영화를 통해 개척교회를 돕는 운동이 시작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일은 살리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좌절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한 번의 인생, 한번쯤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릴 수 있으면 정말로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순교자로 살고 싶다. 우리 자녀들 역시 순교자의 길을 가길 원한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순간순간 ‘아직 회개하지 않은 일은 없나?’라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